귀천 - 천상병 (천진함과 무소유)
천상병 시인
막걸리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막걸리를 마시면
배가 불러지니 말이다
막걸리는 술이 아니다
옥수수로 만드는 막걸리는
영양분이 많다
그러니 어찌 술이랴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그저 배만 든든하고
기분만 좋은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女子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으뜸은
물론이지만
아내 이외일 수는 없습니다.
오십둘이나 된 아내와
육십 살 먹은 남편이니
거의 無能力者이지만
그래도 말입니다.
이 시 쓰는 시간은
89년 오월 사일
오후 다섯시 무렵이지만요-.
이, 삼일 전날 밤에는
뭉쿨 뭉쿨
어떻게 요동을 치는지
옆방의 아내를
고함지르며 불렀으나
한참 불러도
아내는 쿨쿨 잠자는 모양으로
장모님이
"시끄럽다-. 잠좀 자자"라는
말씀 때문에
금시 또 미꾸라지가 되는 걸
草者는 어쩌지 못했어요-.

村놈
나는 의정부시 변두리에 살지만
서울과는 80미터 거리다
그러니 서울과 교통상으로는
별다름이 없지만
바로 근처에 논과 밭이 있으니
나는 촌놈인 것이다
서울에 살면
구백만 명 중의 한 사람이지만
나는 이제 그렇지가 않다.
촌놈은 참으로 행복하다
나는 노래불어야 한다
이 대견한 행복을
어찌 노래부르지 않으리요
하늘이여 하늘이여
나의 노래는 하늘의 것입니다.
어떼요, 참 욕심이 없는 시인이라는 걸 알 수 있겠죠.
그의 대표적인 시 '귀천'에서도 그의 성향을 알 수 있답니다.
그는 평생 가난하게 살았지만, 죽어서 하늘에 가면
이세상이 마치 소풍처럼 아름다웠다라고 말하겠다는 것입니다.
천시인이 아무런 욕심이 없이 한평생을 살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겠지요.
아래에 그의 대표작 '귀천'을 올릴 테이니 마지막으로 감상해 보세요.
그러면 정답이 3번이라는 걸 확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귀천(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1.'소풍'이라고 표현한 이유(시적화자의 삶에 대한 자세로 볼때)
- 이 세상에서의 삶을 잠시 바람이라도 쐬는 일, 즉 그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고 살아가는 '자유'를
소풍으로 비유한 표현. 따라서 '이승'은 아름다운 여행지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도 포함됨.
2. 이 시에 담긴 사상 2가지는?
- 도가적 달관된 인생관, 기독교적 복음 사상
3. .....로 끝을 맺은 이유는?
- 시적 화자는 이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말줄임표에 암시된 뜻은 '괴로웠다'는
말의 역설(반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표현은 '추악한 현실 세계에 대한 경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4.구성(연의 소주제)
1연: 이봤낮
